후티 반군이란, 지역, 인구 : 사우디 공격과 예멘 피난민 13만 명
중동 정세를 살펴보다 보면 자주 등장하는 세력이 바로 예멘의 후티 반군입니다. 최근에는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석유 시설과 주요 기반시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하면서 다시 국제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2026년 들어 예멘 내전이 다시 격화되고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후티는 단순한 예멘 국내 무장세력을 넘어 중동의 안보와 국제 원유 수송에 영향을 미치는 세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6년 9월 현재 후티는 예멘 북부의 주요 지역뿐 아니라 홍해 연안으로 세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직접적인 충돌도 다시 거세지고 있습니다.
후티 반군이란?
후티 반군은 공식적으로는 '안사르 알라(Ansar Allah)'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예멘의 정치·군사 조직입니다. 흔히 후티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이유는 조직의 초기 지도자였던 후세인 바드르 알딘 알후티와 그의 가문에서 이름이 유래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예멘 북부를 중심으로 세력을 형성했으며 종교적으로는 시아파 계열 가운데 자이드파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후티 운동은 처음부터 현재와 같은 대규모 군사조직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1990년대 예멘 북부 사다 지역을 중심으로 종교·사회운동 형태로 성장했으며 이후 예멘 정부와 충돌하면서 무장세력으로 발전했습니다. 2004년부터 예멘 정부군과 여러 차례 전쟁을 벌였고 2014년에는 수도 사나를 장악하면서 예멘 정치의 핵심 세력으로 급부상했습니다.
후티의 기본적인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공식 명칭: 안사르 알라(Ansar Allah)
- 일반 명칭: 후티, 후티 반군, 후티 운동
- 주요 기반 지역: 예멘 북부 사다주와 수도 사나를 포함한 북부·서부 지역
- 종교적 기반: 자이드파 시아파
- 최고지도자: 압둘말리크 알후티
- 주요 군사 수단: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공격용 드론, 대함미사일 등
- 대외 관계: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가진 세력으로 평가
- 주요 대립 세력: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예멘 정부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하는 세력
이란은 후티에 정치적·군사적 지원을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후티를 단순히 이란의 대리세력만으로 규정하는 것은 예멘 내부의 역사적·종파적·지역적 배경을 지나치게 단순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존재합니다. 후티는 자체적인 정치적 이해관계와 예멘 국내 기반을 가진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후티 반군 지역은 어디인가?
후티 세력을 이해할 때 가장 중요한 지역은 예멘 북부입니다. 후티 운동이 시작된 중심지는 사우디아라비아 국경과 가까운 사다주이며 이후 세력을 남쪽으로 확대하면서 수도 사나까지 장악했습니다. 2014년 수도 사나를 장악한 이후 후티는 사실상 예멘 북부의 상당 부분을 통치해 왔습니다.
2026년에는 전선에 다시 큰 변화가 발생했습니다. 후티는 홍해 연안을 따라 공세를 확대하며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추가로 확보했고, 9월에는 예멘의 홍해 연안 전역을 장악한 것으로 로이터가 보도했습니다. 동시에 타이즈와 라히즈 일대 고지대를 확보하기 위한 공세도 진행되고 있어 실제 통제선은 계속 변하고 있습니다.

후티와 관련해 자주 언급되는 지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사다: 후티 운동의 전통적인 본거지
- 사나: 예멘 수도로 2014년 이후 후티가 장악
- 호데이다: 홍해에 접한 주요 항구 지역
- 타이즈: 정부군과 후티 사이의 주요 전선
- 라히즈: 예멘 남서부의 전략적 지역
- 마리브: 석유·가스 자원과 교통로 때문에 중요한 지역
- 모카: 홍해 연안의 전략적 항구
-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세계적인 해상 요충지
특히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세계 해운에서 매우 중요한 지역입니다. 이 해협을 통과하면 홍해와 수에즈운하를 거쳐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후티의 세력 확대는 예멘 국내 문제를 넘어 국제 물류와 원유 운송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후티 반군 인구는 몇 명일까?
'후티 반군 인구'라는 표현은 정확하게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후티는 국가나 민족이 아니라 정치·군사 조직이기 때문에 일반 국가처럼 공식적인 '후티 인구' 통계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후티 조직원이나 병력 규모 역시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어 단일한 숫자로 확정하기 어렵습니다.
후티가 통치하는 지역에 거주한다고 해서 주민 모두가 후티 조직원이나 지지자인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후티 통제지역 주민 수'와 '후티 반군 병력'은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예멘 전체 인구는 세계은행의 최신 집계에서 2025년 약 4,177만 명으로 나타납니다. 2024년에는 약 4,058만 명이었으며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2026년 실제 인구는 이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후티가 장기간 지배해온 사나와 예멘 북부·서부에는 예멘에서도 인구가 밀집된 지역이 포함돼 있습니다. 로이터 역시 후티가 예멘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과 북부의 상당 부분을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후티 조직 자체의 인구나 병력 규모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 관계
후티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갈등은 예멘 내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후티가 2014년 수도 사나를 장악한 뒤 예멘 정부가 크게 밀리자 사우디아라비아는 2015년 여러 아랍 국가와 연합군을 구성해 예멘 내전에 군사적으로 개입했습니다.

이후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후티 지역을 공습했고 후티 역시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해 사우디 영토를 공격했습니다. 한동안 양측의 직접적인 충돌이 감소하면서 휴전과 평화협상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2026년 들어 다시 전투가 격화됐습니다.
2026년 9월 19일에는 후티가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우디 측은 리야드를 향하던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으며 킹 칼리드 국제공항 부근에서는 검은 연기가 관측됐습니다. 후티는 리야드의 '민감한 시설'과 서부 얀부 지역의 아람코 관련 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후티의 공격 범위가 사우디 남부 국경지역을 넘어 수도권과 에너지 기반시설까지 확대됐다는 점 때문에 이번 충돌은 과거보다 파급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우디 피난민 13만 명? 실제로는 예멘 피란민
최근 보도에서 언급되는 약 13만 명의 피란민은 '사우디 피난민'이 아니라 예멘 내에서 발생한 국내 피란민입니다. 이 부분은 기사 제목이나 내용을 읽을 때 혼동하기 쉽습니다.
국제이주기구 IOM의 2026년 9월 20일 기준 집계에 따르면 최근 전투 격화로 예멘에서 발생한 누적 피란민은 129,438명, 약 21,573가구에 달했습니다. 특히 9월 18일 118,086명이었던 피란민 수가 불과 며칠 만에 11,352명 증가할 정도로 이동 규모가 빠르게 확대됐습니다.
지역별 피란민 규모를 보면 전투가 집중된 지역과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타이즈주: 73,494명
- 라히즈주: 33,828명
- 아덴주: 8,946명
- 호데이다주: 8,244명
- 아비얀주: 3,324명
- 하드라마우트주: 1,008명
- 마리브주: 594명
- 전체: 129,438명, 21,573가구
이 가운데 타이즈가 전체 피란민의 약 57%, 라히즈가 약 2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두 지역을 합치면 최근 발생한 피란민 대부분이 집중돼 있다는 의미입니다.
예멘을 완전히 떠나는 주민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9월 20일까지 3,106명이 홍해를 건너 아프리카의 지부티로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러나 129,438명의 대부분은 국경을 넘어간 난민이 아니라 예멘 국내에서 거주지를 잃고 이동한 국내실향민, 즉 IDP입니다.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중시하는 이유


후티의 세력 확대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 가운데 하나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입니다. 이곳은 홍해 남단에 위치해 홍해와 아덴만, 인도양을 연결합니다. 선박이 수에즈운하를 이용해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기 위해서는 사실상 이 해협을 지나야 합니다.

따라서 바브엘만데브 주변을 장악하거나 선박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면 국제 해상운송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2026년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에도 차질이 발생하면서 홍해 항로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커졌습니다. 후티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충돌이 단순한 국경 분쟁으로 끝나지 않고 국제 원유 가격과 해운시장까지 영향을 미치는 이유입니다.
결론
후티 반군은 예멘 북부 사다 지역에서 출발해 수도 사나를 장악하고 예멘 내전의 핵심 세력으로 성장한 안사르 알라 조직입니다. 이란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공격용 드론 등 상당한 장거리 공격 능력을 확보했으며 2026년에는 홍해 연안으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후티 인구'라는 개념은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후티가 통제하는 지역에는 수많은 일반 예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을 모두 후티 지지자나 조직원으로 볼 수 없습니다. 예멘 전체 인구 자체가 4천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후티는 인구가 많이 거주하는 북부와 서부의 주요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는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또한 최근 언급되는 '약 13만 명 피난민'은 사우디아라비아 주민이 피난한 숫자가 아닙니다. 2026년 9월 20일 기준 IOM이 집계한 예멘 국내 피란민 129,438명을 의미합니다. 후티의 공세와 사우디 지원을 받는 정부군의 대응, 사우디 연합군의 공습이 맞물리면서 민간인 피해와 강제이주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후티의 사우디 본토 공격과 예멘 내부 전선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앞으로도 예멘 내전과 홍해 해상로의 상황은 중동 정세를 판단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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